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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이론과장비/Studio

펜탁스 플래쉬 수리(Pentax 360 Fgz Flash)


2006년 하반기 자료인데 이제야 올리는군요. 양해를...





2006년 4월 부산 벡스코 앞에서 80-200 렌즈와 360 Fgz가 마운트된 펜탁스 DS 카메라를 떨어뜨린적이 있습니다.

당일 입은 피해는 렌즈 앞 부분이 충격으로 들어가서 고정 초점 렌즈가 되버리고, 플래쉬 목이 부러졌죠.

그 후 플래쉬를 수리하였으나, 이상하게도 작동이 되었다 안되었다 문제가 생기는겁니다.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보고 내린 결론은 플래쉬 안에 존재하는 단자 접촉불량입니다.




먼저 문제가 되었던 단자의 사진입니다.

사진 왼쪽 하단부의 4핀 소켓 단자가 냉납이었다가 떨어질 때 충격에 문제가 생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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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쉬 발광부와 연결되는 곳입니다.

사진 오른쪽 위에 실리콘(?) 재질의 절연재 바깥을 얇은 구리막이 감싸고 있는 구조인데,

안쪽에 발광부와 연결되는 두 가닥의 전선이 들어가고 외부는 접지인 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전선이 끊어질 듯 하여 납땜을 새로 하였습니다.

이천 오백원짜리 와트수 높은 인두로 작업하다보니 구리막의 처리가 매끄럽지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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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하는 도중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방전을 시킨다고 시켰는데 제대로 방전이 안되었던지, 조립하는 중에 불꽃이 튀면서 다이오드가 나가버린겁니다.

다행이 다른 부분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다이오드는 1R5G인데 부산에 안팔더군요.

서울에 두어곳 파는데, 택배비가 아까워서.... 책상서랍속에서 고이 잠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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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빛이 보입니다.

서울에 계신 펜탁스포럼 IRC(hanirc에서 #penfo) 회원으로부터 친척분이 구로 전자상가에서 매장을 운영하시는데, 구해줄 수 있다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운송비가 더 든다고 말렸는데, 마침 부산에서 Gx-10 런칭쇼(2006년 11월이죠.)가 있어 오시는 김에 가지고 내려오신다는거였죠.

푸르딩딩(다르얀)님이던가 안습님이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확인해보니 푸르딩딩(다르얀)님이라네요.

여튼 두분은 GX-10 부산 런칭쇼 오셔서 새벽에 찜질방에서 모종의 일도 겪으시고 하루 잘 보내고 올라가셨고,

제 손에는 귀하디 귀한 다이오드가 남았습니다.

다시 수리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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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수리하면서 이곳 저곳 청소도 해주고(티가 안나는군요...ㅡ.ㅡ!) 조립을 기전의 사진입니다.

그동안의 세월은 지나가고 조립은 분해의 역순인데, 분해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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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서서히 하나씩 조립을 해가고는 있으나,

애초에 분해할 때 풀지 않아도 되는 나사까지 풀어버리는 바람에, 더디고 더디기만 합니다.

특히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바로 사진 중앙에 보이는 은색 부품인데,

플래쉬의 윗판과 아랫판을 고정시키는 금속입니다.

한쪽만 풀면 되는걸 둘 다 풀어버렸죠.

덕분에 총 4개의 부품은 어디가 앞인지 어디가 뒤인지 좁은 공간에는 왜 이리 끼우기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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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맞춰보고 저리 맞춰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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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자기 자리를 찾고 조립은 속도가 붙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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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 Fgz 플래쉬는 상하조절밖에 되지 않는데, 상하조절에서 고정되는 락 기능을 풀기 위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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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 기능이 있는 곳의 반대편이구요.

그저 배선을 보호하기 위한 실리콘(?) 재질의 튜브가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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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의 위치를 잘 잡아 넣어야 합니다.

튜브가 제 역할을 못하면 잦은 작동에서 배선이 찍혀 내부에 손상이 갈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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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찍은 사진인데, 비슷한 나사가 많군요.

사진처럼 쓰이는 곳에 따라서 따로 모아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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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을 다 조립하고 마지막으로 아래쪽을 닫기 전 사진입니다.

양쪽으로 검은색 금속 막대가 보이는데, 플래쉬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조립시에 제대로 안끼우고 나사를 잠궈버리면 나중에 다시 분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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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의 넓은 쪽이 위입니다. 방향에 주의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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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를 끼운 다음에 발광부 뭉치를 연결하면 됩니다.

발광무 뭉치를 끼울 때 주의할점은 끼우는 각도에 따라서 플래쉬의 작동이 걸릴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발광부 뭉치를 끼운 후 정상적으로 위아래 작동하는지 움직여보고 정상이라면 조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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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작업들은 본드질이니 별 무리없이 조립하였습니다. 사진도 없구요.